[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한국에세이]
이석원 지음 | 달 | 2020년 12월 02일 출간
정가 : 14800원 | 쪽수 : 368쪽
이석원의 '2인조'를 읽고
이석원은 내가 오래전부터 좋아했던 작가다. 처음 이석원 책을 읽은 건 내가 대학생이었을 때다. 그때 혼자 학원엘 다녔는데, 학원 시작 전 시간이 애매하게 남을 때 나는 학원 근처 서점에 가서 책 구경을 하거나 읽거나 했다.
그때 내가 집어 든 노란색 표지의 `보통의 존재`라는 책. 이석원이 누군지도 몰랐고, 노란색을 좋아하지도 않았는데 글쎄 `보통의 존재`라는 그 제목이 맘에 들어 집어 들지 않았을까 싶다.
단지 제목만 보고 집어 든 그 책을 서점 한구석에 앉아 반 틈을 읽었고, 읽는 동안 마음에 상처가 많은 사람 같아 신경이 쓰이고, 안쓰럽고 한편으론 공감이 가는 그 뼈아픈 한 마디 한 마디에 눈을 뗄 수 없었다.
그렇게 알게 된 이석원이라는 작가. 그 날을 계기로 나는 `에세이`라는 범주의 글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이 사람이 낸 책은 모두 읽어보고 싶어졌다. 지금 생각해 보면 `보통의 존재`라는 책 한 권으로 시작된 나의 새로운 세계였다.
그런 그가 최근에 새로운 책을 냈다. 제목은 `2인조`. 어쩐지 뭔가 우스꽝스러운 제목이지만 이석원이라면 고민에 고민에 고민한 끝에 지은 제목일 테니 약간 어라 싶었지만, 책을 다 읽고 어떤 느낌이 이 책에서 그에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을까 이해할 수 있었다.
전작과 `2인조`를 비교하면 전자는 그의 일상과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그가 느낀 생각이 주를 이뤘다면, 후자는 그가 그 자신을 알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여 일어났던 일들과 그 결과 느낀 점 등이 내용의 주를 이룬다.
굳이 비교를 하긴 했지만 언제나 조용히 끝까지 읽고 싶고, 끄덕여주고 싶고, 토닥여 주고 싶은 이석원의 책. 그동안 그가 써온 에세이의 형태와는 달리 자신만의 이야기를 하며 골머리를 싸매고 고생했을 이석원 작가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은 나의 마음이 많은 사람들의 구매(?)로써 전해지길 바란다,,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했던 나에게 더 솔직해지자는 계기를 심어준 `2인조` 너무 따끈한 신작인데 바로 또 신간 나왔으면 좋겠네! ㅎ
PS 고아성이 써준 추천사가 내가 이석원을 좋아하는 이유로 설명하기 딱인 것 같다.
`이석원 작가의 글을 오랜 세월 좋아해 왔다. 방어적인 사람이 조금 내어준 마음이 오히려 더욱 진솔하게 와 닿았기 때문이다.`
이석원 블로그 : blog.naver.com/dearholmes
2020/11/12 - [책이야기] - [경제/경영 > 재테크/금융 > 주식/증권 > 주식투자] 피터린치, 존 로스차일드 - 월가의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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